오랫동안 열지 않은 서랍을 열면 묵은 냄새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옷 냄새인지, 나무 냄새인지, 습기 냄새인지 애매하게 섞여 있습니다. 작은 서랍일수록 냄새가 갇혀 있다가 한 번에 확 느껴집니다.
이럴 때 방향제를 먼저 넣으면 냄새가 사라지기보다 섞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퀴퀴한 냄새 위에 향이 얹히면 더 답답합니다. 먼저 서랍을 비우고 환기 시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안에 든 물건을 전부 꺼낸다
서랍장 냄새는 가구 안쪽에서만 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 넣어 둔 옷, 비닐 포장재등이 냄새를 머금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물건을 그대로 둔 채 탈취제만 넣으면 냄새가 쉽게 돌아옵니다. 꺼낸 물건은 바로 다시 넣지 말고 자주 쓰는 것, 세탁할 것, 버릴 것으로 나눠 둡니다.
종이류를 먼저 맡아 본다
오래된 종이 상자나 포장재는 냄새를 오래 잡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가까이 맡아 보면 냄새가 그대로 배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필요 없는 종이류는 이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 밴 물건을 다시 넣으면 서랍을 닦아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서랍을 열어 두는 것만으로 부족할 때가 있다
앞쪽만 열어 두면 깊숙한 곳까지 공기가 잘 돌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서랍을 빼서 바닥과 뒤쪽까지 환기합니다.
레일형 서랍은 무작정 잡아당기면 레일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멈춤 장치가 있는지 먼저 보고, 잘 빠지지 않으면 억지로 빼지 않습니다.
강한 햇볕보다 통풍되는 그늘이 낫다
서랍을 빼서 말릴 수 있다면 직사광선 아래 오래 두기보다 그늘에서 바람을 쐬게 합니다. 강한 햇볕은 나무나 시트지 마감을 휘게 하거나 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창문을 열고 선풍기 바람을 약하게 보내면 닫힌 냄새가 빠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건 공기를 먼저 바꾸는 것입니다.
물걸레보다 마른 천으로 청소를 먼저 한다
냄새가 난다고 바로 물걸레로 닦으면 서랍 안에 습기가 남습니다. 오래 닫혀 있던 공간에 물기를 더하면 냄새가 더 늦게 빠질 수 있습니다.
먼저 마른 천이나 청소기로 먼지, 머리카락, 작은 부스러기를 제거합니다. 모서리에 쌓인 먼지와 오래된 종이들이 냄새를 만들기도 합니다.
눅눅한 냄새라면 곰팡이 흔적을 본다
단순히 오래된 냄새가 아니라 시큼하고 눅눅한 냄새가 난다면 서랍 안쪽을 자세히 봐야 합니다. 바닥 모서리, 뒤판, 서랍 아래쪽에 검은 점이나 회색 얼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닦아도 다시 올라오는 얼룩이 있거나 옷에 냄새가 옮는다면 단순 환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서랍장 뒤쪽 벽이 습한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벽에 바짝 붙은 가구는 냄새가 갇히기 쉽다
외벽 쪽 방이나 결로가 있는 공간에서는 서랍장 뒤판이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벽과 가구 사이에 틈이 거의 없으면 공기가 돌지 않아 냄새도 오래 남습니다.
* 가능하다면 벽에서 조금 띄워 두고, 방 자체의 습기도 함께 줄여야 합니다.
탈취제는 마지막에 넣는다
서랍을 비우고, 닦고, 충분히 말린 뒤에 탈취제나 제습제를 넣습니다. 숯, 베이킹소다, 제습제처럼 습기와 냄새를 줄이는 제품을 쓸 수 있지만 내용물이 옷이나 나무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향이 강한 방향제는 작은 서랍 안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향처럼 느껴져도 시간이 지나면 물건에 향이 배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다시 넣는 물건도 냄새를 확인한다
서랍을 아무리 말려도 냄새 밴 물건을 그대로 넣으면 다시 냄새가 납니다. 오래 보관한 옷은 세탁하거나 통풍되는 곳에서 한 번 털어 둡니다.
* 비닐에 오래 싸 둔 물건은 포장재를 바꾸는 것도 괜찮습니다. 밀폐된 비닐은 습기를 가둬 서랍 냄새를 오래 남길 수 있습니다.
오래 닫아둔 서랍장 냄새는 향으로 덮기보다 공기를 바꾸는 쪽이 먼저입니다. 안에 든 물건을 꺼내고, 먼지를 치우고, 충분히 말린 뒤 필요한 물건만 다시 넣으면 서랍을 열 때 느껴지는 답답함이 훨씬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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