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뒤쪽 벽이나 야채칸 위에 물방울이 맺히면 고장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따뜻한 음식이 들어갔거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을 때도 같은 증상이 생긴다.
우선 물기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보려면 안쪽을 한 번 말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젖은 포장지와 물이 고인 용기를 꺼내고, 선반과 벽면은 마른 행주로 닦는다.

용기와 봉투에서 흐른 물인지 먼저 본다
채소 봉투 안에 고인 물이나 반찬통 뚜껑에 맺힌 수분이 아래 선반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 벽면이 아니라 특정 용기 아래만 젖어 있다면 음식 보관 상태부터 손보면 된다.
뚜껑 안쪽에 물이 많이 맺힌 용기는 한 번 닦고 다시 넣는다. 젖은 채소는 키친타올로 물기를 줄인 뒤 보관하는 편이 낫다.
뒤쪽 통풍구를 가리지 않는다
용기와 봉투를 냉장고 뒤쪽 벽에 바짝 붙여 놓으면 찬 공기 흐름이 막힌다. 차가운 벽과 용기가 맞닿은 자리에는 물방울과 성에가 더 쉽게 생긴다.
통풍구 앞을 비우고 선반을 빈틈없이 채우지 않는다. 큰 냄비나 넓은 용기는 뒤쪽보다 가운데에 두는 편이 낫다.
뜨거운 음식은 바로 넣지 않는다
뜨거운 국이나 반찬을 바로 넣으면 수증기가 냉장고 안에서 식으면서 벽과 선반에 맺힌다.
* 실온에 오래 두지는 말고, 김이 가라앉고 용기 겉면의 열기가 줄어든 뒤 냉장 보관한다.
문이 끝까지 닫히는지 살핀다
문 선반에 큰 병이 걸리거나 내부 용기가 앞으로 튀어나오면 문이 살짝 열린 채로 남는다. 문을 닫은 뒤 한쪽이 들뜨지 않는지 손으로 가볍게 밀어 본다.
고무패킹에 음식물 가루와 끈적한 자국이 묻어 있어도 틈이 생긴다. 미지근한 물을 묻힌 행주로 닦고 물기를 마른 행주로 마무리한다.
같은 자리에 물이 고이면 배수 홈을 본다
야채칸 뒤나 냉장실 바닥에 물이 반복해서 모인다면 내부 배수 홈 주변에 음식물 가루나 얼음 조각이 붙어 있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부드러운 행주나 면봉으로 닦는다. 깊은 구멍에 철사나 뾰족한 도구를 넣는 방식은 피한다.
배수구가 보이지 않거나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있다면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냉장고마다 안쪽 구조가 다르다.
안쪽을 정리하고 문 닫힘까지 확인했는데도 바닥에 물이 계속 고이거나 냉기가 약해진다면 그때는 단순한 결로로 보기 어렵다. 같은 위치에 다시 물이 생기는지 하루 정도 지켜본 뒤 업체 점검을 알아보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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