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년 중종이 길일을 무시하고 기우제를 앞당긴 사건 길일보다 비가 급했다. 중종은 왜 택일 결과를 무시했을까? 봄부터 비가 모자랐고 여름에는 버티기 어려워졌습니다1540년, 중종 35년의 기우제는 날짜 선택 하나만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사건입니다. 5월 20일 홍문관의 상소에는 봄부터 비가 적어 땅이 제대로 젖지 않았고 여름에는 폭염이 이어졌다는 상황이 적혀 있습니다. 도랑과 샘이 마르고, 파종과 김매기가 늦어지고, 싹은 났는데 이삭을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나옵니다. 농업사회에서 며칠의 지연은 일정이 조금 밀리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파종과 성장의 때를 놓치면 그해 수확 자체가 달라졌으니까요. 바로 전해인 1539년의 기록은 사정을 더 직접 보여 줍니다. 대신들은 하천과 못이 말라붙고 곡식이 타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