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신발장 냄새 줄이는 법
현관문을 열었을 때 신발장 쪽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면 탈취제나 방향제를 먼저 넣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새 탈취제를 하나 더 넣으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며칠 지나면 기존 냄새와 향이 섞여 오히려 신발장 냄새가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신발장 냄새는 단순히 신발 한 켤레에서만 나는 것이 아닙니다. 덜 마른 운동화, 오래된 깔창, 종이 신발 상자, 젖은 우산, 물이 찬 제습제가 한 공간에 모이면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새로 넣을까 생각하기 전에 냄새와 습기를 머금은 물건부터 비워야 합니다.

신발장을 열어 냄새가 강한 곳을 찾는다
신발장 전체를 한꺼번에 비우기 부담스럽다면 가장 아래 칸부터 확인합니다. 비 오는 날 신었던 신발과 젖은 물건이 아래쪽에 놓이는 경우가 많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습기도 오래 머물기 때문입니다.
문을 모두 열고 각 칸의 냄새를 비교해 보면 유독 냄새가 강한 구역이 있습니다. 그 칸에 들어 있는 신발과 보관용품을 먼저 꺼내 현관 바닥이나 베란다 쪽에 나눠 둡니다.
신발은 바로 다시 넣지 말고 네 종류로 나눈다
꺼낸 신발은 자주 신는 신발, 계절이 지난 신발, 세척이 필요한 신발, 버릴 신발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의 원인을 찾지 않은 채 신발을 다시 넣으면 청소를 해도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 바닥에 직접 늘어놓기 어렵다면 신문지나 큰 비닐을 깔되, 젖은 신발을 비닐 안에 오래 두지는 않습니다. 통풍이 막히면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젖은 신발과 덜 마른 깔창을 가장 먼저 비운다
비를 맞은 운동화나 땀이 밴 작업화는 겉이 말라 보여도 안감과 깔창 아래쪽에 습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발장 안에 손을 넣었을 때 눅눅하거나 차갑게 느껴지는 신발은 밖에서 더 말리는 편이 좋습니다.
분리 가능한 깔창은 꺼내 냄새와 변색 상태를 확인합니다. 깔창에 땀과 먼지가 오래 쌓이면 신발 겉면을 닦아도 냄새가 계속 납니다. 세척이 가능한 제품은 따로 씻고, 형태가 무너지거나 냄새가 빠지지 않는 깔창은 교체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뜨거운 바람으로 급하게 말리지 않는다
젖은 신발을 빨리 말리려고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가까이 대면 접착제가 약해지거나 신발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깔창과 끈을 분리한 뒤 그늘지고 통풍이 되는 곳에 두거나 선풍기 바람을 약하게 말리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 밝은색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으면 잉크가 묻을 수 있습니다. 무색 종이나 신발용 흡습제를 사용하고,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신발장에 다시 넣지 않습니다.
종이 상자와 오래된 포장지도 함께 꺼낸다
신발을 깔끔하게 보관하려고 종이 상자를 쌓아 두는 집이 많습니다. 하지만 종이는 습기와 냄새를 쉽게 흡수합니다. 상자 바닥이 눅눅하거나 코를 가까이 댔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신발을 꺼내고 상자는 치우는 편이 좋습니다.
천으로 된 신발 주머니, 낡은 실내화, 접이식 수납함도 냄새를 머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 깨끗해 보여도 안쪽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탁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세탁이 어렵거나 냄새가 빠지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옮깁니다.
신발 보관함은 물세척 가능한 소재가 관리하기 쉽다
신발을 상자에 보관해야 한다면 종이보다는 구멍이 있거나 물세척이 가능한 플라스틱 보관함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다만 밀폐형 보관함에 덜 마른 신발을 넣으면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완전 건조가 먼저입니다.
* 계절 신발을 장기 보관할 때도 세척과 건조를 마친 뒤 제습제를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찬 제습제와 오래된 방향제를 버린다
신발장 한쪽에 오래된 제습제와 탈취제가 여러 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습제 통에 물이 가득 찼거나 내용물이 굳었다면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용기가 기울어져 액체가 새면 선반 표면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방향제는 냄새를 없애기보다 향으로 덮는 역할이 강합니다. 서로 다른 향의 방향제를 여러 개 넣으면 신발 냄새와 섞여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오래된 제품은 먼저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탈취제는 청소와 건조가 끝난 뒤 넣는다
새 탈취제나 제습제를 넣는 시점은 신발과 보관용품을 꺼내고 내부를 닦아 완전히 말린 뒤입니다. 냄새의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제품만 추가하면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 제습제는 넘어지지 않는 평평한 곳에 두고,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위치를 선택합니다.
비운 뒤에는 바닥 모서리부터 닦는다
신발장을 비우고 나면 선반보다 바닥 모서리에 흙, 머리카락, 작은 돌가루가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작은 청소기나 마른 휴지로 먼지를 제거한 뒤, 중성세제를 아주 묽게 탄 물에 행주를 적셔 꼭 짜서 닦습니다.
합판이나 목재 신발장은 물기가 오래 남으면 표면이 부풀거나 들뜰 수 있습니다. 젖은 걸레를 그대로 올려 두지 말고, 거의 마른 행주로 닦은 뒤 마른 천으로 수분을 한 번 더 제거합니다.
청소 후에는 최소 30분 이상 신발장 문을 열어 둔다
안쪽을 닦은 뒤 바로 신발을 넣지 말고 신발장 문을 최소 30분 이상 열어 둡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의 약한 바람을 보내 내부 공기를 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환기 중에는 현관문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발과 청소 도구를 한쪽에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을 다시 넣을 때 빈 공간을 남긴다
매일 신는 신발은 공기가 잘 통하는 칸에 두고, 계절이 지난 신발은 완전히 건조한 뒤 따로 보관합니다. 신발을 빈틈없이 밀어 넣으면 공기가 흐르지 않아 냄새와 습기가 오래 머뭅니다. 한 칸에 손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간격만 남겨도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현관 신발장 냄새는 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습기와 냄새를 머금은 물건이 계속 남아 있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젖은 신발, 오래된 깔창, 종이 상자, 물이 찬 제습제부터 비운 뒤 청소하고 말리면 강한 방향제를 쓰지 않아도 현관 냄새가 한결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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